비록 곱상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어도 난 꽤 남자답다고 생각한다. 그런 내가 정말로 감추고 싶은 비밀이 하나 있는데, 그래.난 단 것을 무척 좋아한다. 왜 그런 거 있잖아. 멋진 남자는 쓰디쓴 아메리카노를 더블 샷으로 한잔! 이라거나 에스프레소만 마신다는, 뭐 그런 거? 하지만 나란 남자. 카라멜 마끼아또를 좋아하고, 휘핑크림은 당연히 올려야 한다. 아메리...
야오왕은 이전만큼 저를 피하지 않았다. 한 주에 한두 번은 함께 밥도 먹고 티비도 본다. 시시껄렁한 프로그램을 보며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잘자- 라는 말로 하루를 마무리하곤 한다. 오늘은 그가 꽤 늦은 밤에 돌아왔다. 거실에서 티비를 보다 11시가 다 되어서야 들어오는 그를 반겼다. "늦게 왔네." "응.. 야근했어." 야근했다는 그에게선, 가끔 늦은 ...
"예밍 씨, 이번 주 금요일에 시간 돼?" 제 직속 선배가 물어왔다. "낼 모래요? 뭐 도와드릴 거라도 있어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라며 뒷머리를 긁적이더니 귓속말로, '예밍아, 이따 흡연실로 좀 와. 얘기 좀 하자.' 라고 했다. 대학 선배였던 그는 프로페셔널해 보여야 한다며 사내에선 존댓말을 한다.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건지 미간을 살짝 구기고는 ...
"예밍아." "으응─?" 졸려서 눈이 자꾸 감겼다. 그래서인지 대답도 잠결에 나간 것처럼 느렸다. 저를 부르는 소리에 대꾸했지만 그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졸음과의 싸움에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잠을 선택하기로 했다. 소파에서 일어나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를 지나쳤다. 미안- 나 너무 졸려. 하고 제 방으로 걸어갔다. 일을 마치고...
"양예밍!!" 퍽─ "읏, " 저보다 한참이나 체격도 좋고 힘도 센 양예밍이라 그나마 자유로운 발을 들어 그의 두 다리 사이를 차버렸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야 했다. 고통에 그의 입에서 쓰린 신음이 튀어나왔다. 많이 아프긴 한 모양인지 고개를 숙인 채 꼼짝도 않고 있는 양예밍을 밀어버리려 손에 힘을 주었다. 순간 꽈악- 하고 제 팔을 ...
그와 나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드디어 핸드폰에 트위터를 깔았다. SNS가 도대체 뭐라고. "피카v, 이거면 되겠지." 피카v@missnhopes 트위터 계정을 하나 만들었다. 주위에서 혼자 SNS를 하지 않는다고 놀려대기에, 그 흔하다는 트위터를 시작했다. 낮에 본 친구의 계정은 엄청난 팔로워와 팔로잉 수로 타임 라인에 올라오는 글이 엄청났다. 대충...
모친은 예상 그대로의 반응을 보였다. 언젠가 양예밍이 야오家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사라진 듯했다. 이미 성인이 된 그가 자기 길을 찾아 떠나겠다면, 더는 붙잡아 둘 명분이 없었다. 친아들인 야오왕보다도 더 애틋했다. 양예밍이 물론 잘 해서겠지만. 반면 부친은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양예밍이 싫어서가 아니라, 야오왕이 느낄 감정을 알아서다. 남자...
쿵쿵쿵쿵- 서재로 막 달려가다 페이 아저씨와 마주쳤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집 안을 뛰어다니는 게 수상쩍었는지 저를 붙잡고 어딜 그렇게 급히 가냐고 물었다. 아빠의 위치를 물었더니 2층 응접실에 있다고 했다. 응접실이라고? 그럼 그 신부 뭐시긴지 하는 놈이랑 같이 있다는 거야? 주체할 수 없는 화에, 무게를 실어 쿵쿵 걸어갔다. 아니, 가려고 했는데 페이 ...
[ 아드님, 요새 딱히 바쁜 일은 없지요? ] 내 모친은 소녀 같은 분이다. 웃음도 많고 주위를 밝히는 분이랄까. 그렇다고 한없이 샤랄라 한 건 아니다. 당신의 위치를 잘 아는 분이라 기개가 높다. 삼합회 중에서도 꽤 큰 조직의 회장 아내이니 오죽하랴. 그렇기에 한 번 결정한 일은 꼭 해야 하는 성격이고, 필요에 따라 자식에게도 강압적일 때가 있다. 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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